해외여행도 너무 오랜만인데 심지어 임신 중에 여행을 갈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ㅋㅋㅋ 코로나가 어느 정도 좋아지고 임신중기가 되면서 딱 태교여행 하기 좋은 날씨와 시기였어요. 태교여행을 남편과 못 가고 엄마, 아빠랑 가게 될 줄이야!
22.11.05 (1일 차)
토요일 저녁 8시 비행기라서 오전 출근 하고 2시에 남편이 엄마, 아빠 모시고 저를 데리러 왔어요. 충주에서 인천까지 2시간 반정도 걸린 것 같아요. 남편은 저희 내려주고 떠났어요.. 결혼하고 이렇게 오래 떨어져 있어 본 적이 있던가..ㅜㅜ

태교여행지로 괌여행을 많이 추천해 주셔서 영어공부도 못하고 여차저차 하니 벌써 여행날이 다가왔더라고요. 저희는 우선 제주항공으로 예약을 했는데 더 작은 비행기는 불편해서 못 탈 것 같았고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는 비행기 가격이 너무 차이 나서 그 돈으로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올 생각입니다!
예약은 빨리했는데 지정좌석 설정하는 거는 나중에 알게 되어서 아빠랑 엄마는 돌아올 때 비상구석으로 지정좌석 해드렸어요. 이것도 지정좌석 인당 3만 원 정도 했던 것 같아요. 참고로 임산부는 비상구석에 앉지 못합니다... 다리 쭉 뻗고 가고 싶었는데 최대한 앞 좌석으로 앉았어요.
비행기 탈 때 임산부면 뭔가 특별한 혜택? 같은 게 있을 줄 알았는데 그런 건 따로 없더라고요 ㅋㅋㅋㅋ 임신 확인서나 이런 건 필요 없고 그냥 저는 보건소에서 주는 임산부배지 가지고 가서 티켓 받을 때 임산부라고 말씀드리니까 티켓에 임산부 스티커 붙여주셨어요. 대기줄에서 티켓 보여주면 저와 동행자들까지 프리패스해 줍니다. 그리고 수색하는 곳은 여자직원분이 가볍게 터치하면서 확인 간단히 해주셨어요.
이런 게 임산부 혜택이라면 혜택인 것 같습니다. 사람 많을 때 아주 좋을 것 같아요. 저는 토요일 출발이었는데도 사람이 별로 없어서 빨리 들어가서 냉면이랑, 돈가스 먹고 아빠는 육개장을 마지막으로 저희의 한식은 끝이났쥬


비행기 안에서는.. 허리랑 목이 좀 불편했어요. 목베개랑 다리받침이랑 담요 했는데도 좀 불편하더라고요. 저는 아직 배가 안 나와서 견딜만했습니다. 20주 넘어서 3-4시간 이상 비행은 힘들 것 같아요.
22.11.06 (2일 차)
괌 도착하자마자 택시 타고 니코호텔로 이동- 체크인하고 새벽 3-4시쯤에 잠듬..
아침 10시에 일어나서 조식 먹으러 갔는데 니코조식은 음.. 별로다. 서비스는 좋은 것 같은데 아침마다 나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셨는데 커피 존맛탱. 메뉴는 별거 없었음. 니코호텔에 있는 동안 조식을 안 빼놓고 다 먹으러 왔는데 메뉴가 거의 항상 비슷. 해쉬브라운, 와플, 과일, 빵, 계란, 오므라이스 등등


아침에 비치 나가서 산책 좀 하고 슬슬 걸어서 햄버거 먹으러 나왔는데 쇼핑센터까지 거리가 생각보다 걸림. 더워죽는 줄 ㅎㅎㅎ 편의점에서 저녁에 먹을 라면이랑 햇반, 맥주, 소주, 음료수 사서 다시 호텔로 돌아갔고 호텔에 있는 수영장에 가서 소화시킬 겸 물놀이 실컷 했다. 니코호텔에 엄청 긴 미끄럼틀이 있는데 나도 너무너무 타고 싶었지만 액티비티 하지 말라고 하셔서 엄마아빠 타는 거 구경함. 엄마는 무섭다고 한 번만 타고 아빠는 4번이나 탔다 ㅋㅋㅋㅋㅋ
지금은 아랫배만 살짝? 똥뱃살처럼 나 온 정도라 수영도 자유롭게 하고 앞으로 돌고 뒤로 돌고 서커스 하면서 놀았는데도 무리 없이 놀았다. 지금 현재 만삭인데 저때가 너무 편했다는 걸 깨닫고 있다. ㅋㅋㅋㅋ 물놀이 실컷 하고 라면에 햇반 국룰!
22.11.07 (3일 차)
3일 차에는 스포츠카 렌트해서 드라이브 겸 관광지 돌면서 사진촬영하는 날이다.




22.11.08 (4일 차)
이날은 쇼핑의 날. 아참 그리고 하루종일 스포츠카를 타 본 결과 스포츠카는 하루만 빌리는 걸로... 우린 2일 스포츠카 탔는데 3명이라서 타고 내리기도 너무 불편하고 실제로 뚜껑 열고 다니질 않아서(갑자기 비 옴..) 사진 찍는 용도로 하루만 빌리시길.. 진짜 셋이서 스포츠카 타고 다니는데 죽을 맛.. 에어컨도 뒤까지 안 가고 뒷자리 앉았다 내렸다 너무 힘들고.. 절레절레..
괌이 또 구찌, 명품 쇼핑하기 좋다고 하는데 저 때 환율이 너무 비싸서 엄마 구찌 가방 사드려고 했다가 다시 환불하고.. ㅋㅋㅋㅋㅋ 결국 한국 와서 백화점에서 사드렸는데 한국이 더 저렴함..
22.11.09 (5일 차)
렌터카 반납을 위해 주유소 가서 기름 넣고 반납하고 일반차로 다시 렌트함. 기념품 사기 위해서 k마트에서 쇼핑하고 점심 먹고 들어와서 또 수영하고 놀았음. 괌에서 먹은 거라곤 햄버거랑 라면. 물가도 너무 비싸고~ 무슨 자기들 맘대로 문열었다 브레이크타임이었다 해서 시간 맞춰 음식점 가서 제대로 먹은 적이 없다. 그래도 호텔 주변에서 먹은 새우튀김 존맛탱이었음.

22.11.10 (6일 차)
드디어 한국 오는 날. 2시 비행기였는데 호텔 체크아웃할 때는 한국직원이 있어서 빠르게 체크아웃했고 렌터카 반납하러 주유소 가서 가득 넣고 갔더니 가득 아니라고 더 채워오라 해서 다시 갔다 옴. 허허.. 다행히 여유 있게 나와서 렌터카 반납 후 공항에 내려주셔서 국제 미아처럼 방황하다가 비행기 타고 왔는데 외국에서는 임산부라고 뭐 좋은 게 없는 것 같다. 뭐든지 다 느려!! 역시 한국이 최고닷!!! 엄마아빠랑 셋이서 여행 간 적이 처음인데 이번 여행을 통해 좋고 나쁜 추억을 많이 만들 수 있어서 좋았다~ 그렇지만 우리 셋다 다신 안 간다며.. ㅋㅋㅋㅋㅋㅋ
마지막날에도 남편이 데리러 와서 편하게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금요일까지 쉬기로 한 게 신의 한 수였음. 너무 피곤..
여러분들도 16주 차쯤에 태교여행 다녀오세요~ 꼭 남편이랑 같이 가세요~~ 저만 남편 없는 임산부였답니다!!ㅎㅎ 그래도 여행경비랑 왔다 갔다 태워준 남편도 너무 고맙고, 나중에 우리 한방이가 태교여행에 왜 아빠 없냐고 물어본다면 비밀로 해줄게! 찡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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